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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늘도 흐리고 간간히 비가 오네요.

그래서 오늘도 오전만 공사를 하고 인부들이 퇴근했습니다.

이곳 필리핀 사람들은 비오는 날 비를 맞고 일을 하면 일찍 죽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땀을 많이 흘리고 일을 한 다음 절대 곧바로 씻지를 하지 않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곧바로 샤워 등을 하면 이것도 단명한다고...

우리로서는 이해가 돼지 않는 말아닌가요?

우리들은 운동이나 노동을 하고 따믕 많이 흘린 다음 곧바로 찬물에 샤워를 하는데.

그리고 목욕탕에서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데.

어쨌든 이렇습니다.

어제와 오늘 파도가 높은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릴로안의 파도가 더 높더군요.

그래서 일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었고요.

우리 공사도 많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흐린 날이 많을 수도 있는데.

수영장 물은 드디어 다 채웠습니다.

그런데 수영장 물에 설치한 전구가 밝지가 않습니다.

12볼트로 바꾸어 전력을 공급하는데 이상합니다.

그리고 정전 시 임시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줄 발전기 설치에 대해서 엔지니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발전기는 이미 구매를 했고요.

설치할 장소와 전기재료 등을 의논했습니다.

앞으로 정전 시도 한시적으로 전등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암흑의 세계는 벗어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나 하나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리조트다운 면모를 갖추어 나가는 것이지요.

인부들이 없으니 리조트가 쥐잡은 듯 조용합니다.

저는 아침부터 웃자란 잔디를 깎고 잡초를 뽑았습니다.

비가오니 잔디가 잘 자라고 있는데 덩달아 잡초도 잘 자라주네요.

지금까지 숨어 있었나 봅니다.

역시 자연은 공생하는 것이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공평한 것인가요.

어쨌든 그 동안 하지 않았던 아니 할 수도 없었던 잡초제거 작업도 이제는 병행해야 합니다.

일거리가 많아 졌습니다.

그러나 비가오므로서 저에게는 득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쁩니다.

 

오늘 방카보트에 이상이 생겨 오후 잠깐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에 나갔는데 바다의 시야가

그야말로 긑내주는 것이었습니다.

파도는 거의 4일간 높았고 간만의 차이가 심해 조류도 거셌습니다.

그런데 시야는 빵.

이상하죠?

바다는 정말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알면 알 수록 신기하고요.

알 수 없는 바다이기에 바다의 매력에 빠졌나 봅니다.

여러분도 그런가요?

그러면 바다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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