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15. 07. 24 금요일 (아주 맑음)

2015.07.24 13:21

건우지기 조회 수:544

한 분의 손님와 함께 하루 하루를 즐겁고 편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아주 한가로운 다이빙을 즐기고 있지요.

마국에서 아주 어려운 공부를 하시는 분인데 저를 너무나도 편하게 해 주시는군요.

드리는 음식마다 아주 맛있다고 칭찬해 주시고 항상 직원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먼저

건네시는 분입니다.

작은 것에도 감동하시고 찬사를 아끼시지 않는 분입니다.

권위의식은 찾아 볼 수 없는...

이런 분을 손님으로 모시게 되어 영광이고 행복합니다.

총 8일간 저희 리조트에 다이빙을 진행하십니다.

오늘까지 4일을 진행하셨고요.

이번 다이빙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공부에 전념을 하셔야 하기에 이번 여행이

무엇보다도 소중하시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더욱 정성스럽게 모셔야 합니다.

밤마다 혼자 모든 불을 끄시고 밤하늘을 바라보시면서 간단하게 맥주를 즐기시기도 합니다.

더 오래 계셨으면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오늘은 산탄덜 시청에서 직원들이 방문하여 리조트를 구경하고 매니저와 담소를 나누다가

갔습니다.

릴로안 지역에서 저희 리조트가 가장 아름답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군요.

산탄덜을 홍보하는 책자에도 겉표지를 저희 리조트 전경사진을 올렸다고 보여주더군요.

그 동안 며칠 힘들게 보냈습니다.

34명의 손님을 보내고 그 후로 리조트에서 다른 손님과 약간의 트러블로 많은 생각도 해 보았고요.

정말 우리에겐 저를 포함하여 남을 배려해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손님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누려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본전심리가 많이 작용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사람들은 먼저 아랫사람으로 취급하려는 심리도 있다는 것을요.

저도 한국인으로서 그런 심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많이 반성했지요.

이해하고 배려하고 조금 손해를 보아도 괜찮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리조트도 서비스업종이기에...저의 성격이 이 업종과는 잘 맞지 않나 봅니다.

손님께 정성을 다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도 강렬합니다.

그러나 제 기준으로 이것이 아니다고 생각될 때는 거침없이 말씀을 드리게 됩니다.

상호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저도 손님을 더욱 정성스럽게 모실 수 있고 거짓 웃음이

아닌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으로 손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다이빙도 마찬가지이고요.

여러분 저나 저희 직원들이 하는 조금의 실수를 너그럽게 헤아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물론 전혀의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매일하는 실수도 아니고 그 순간의 착오로 인하여 범하는 조금의

실수를 용서해 주십시요.

큰 실수라면 이렇게 말씀도 드리지 않습니다.

제 생각엔 얼마든지 용서해 주실 수 있는 그리고 배려해 주실 수 있는 실수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크든 작든 실수를 하고 손님께 용서를 구하면 제가 나쁜 사람일 수도 있겠지요.

사람이 다친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고 약간의 감정이 상하신 상태를 용서를

구한 것이지요.

결코 저희들이 잘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작은 실수라도 실수인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용서를 구하는 것이지요.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워낙 소심한 저이기에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서 마음이 편치 못 합니다.

그래도 지금 계신 한 분의 손님께서 제 마음을 많이 헤아려 주시고 다독거려 주셔셔

감사합니다.

그동안 바쁘기도 했지만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아 이곳의 소식도 전해 드리지 못 했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요.

그래서 오늘도 반성을 하고 내일도 그럴 것입니다.

직원들의 교육도 다시 시작할 것이고요.

며칠 전 실수한 직원들을 불러 놓고 큰소리를 혼을 냈더니만 동요를 하여 일을 그만두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직원구하기가 무척 힘이 드는 이곳이기에 이 부분도 걱정이 되어 잠을 못 자지요.

정말 큰 실수도 아니었습니다.

손님상에 음식을 배열하는 것을 조금 잘 못한 것 뿐입니다.

음식상을 차리기 전에 손님들께서 앉아 계셔서 음식을 정리하는 것이 조금 서툴러서

손님께서 화가나시고 방으로 들어가셔서 제가 다시 정리를 하고 손님을 모시러

갔는데 벌써 화가나셔서...

저도 이야기를 하다가 저도 기분이 상한 것이지요.

아무튼 저희들이 잘 한 것이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