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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연일 비가 오는 한국의 날씨군요.

어느덧 7일 간의 한국방문이 오늘 완료돕니다.

10개월 만에 한국에 나와보니 많이 어색하고서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데...

그렇다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것도 아닌데...

오늘 저녁 다시 필리핀으로 복귀합니다.

어느 정도 짐을 싸놓았고, 별로 산 것도 없는데 짐이 한짐입니다.

수하물 무게는 이미 초과하여 얼마를 항공사에 더 지불해야 할 지...


제가 한국에 와 있는 동안 매니저가 직원듫을 데리고 리조트를 운영했습니다.

워낙 일을 잘 하는 친구라 걱정은 많이 하지 않았는데 리조트에 한국사람이

없는 관계로 혹시 언어가 서투르신 손님이 계셨으면 많이 불편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음식과 가이드 문제도 걱정이 되었고요.

혹시 제가 없는 동안 많이 불편하셨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감히 바랍니다.

어제 그저께 회사생활을 하며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상사를 만났습니다.

약 15년 가까이 만나지를 못 했는데...어떻게 연락이 되어 만나게 되었지요.

무척 반가워 잘 마시지 않던 술을 이틀간 마셨습니다.

대낮부터요.

지나간 일들을 이야기하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른 리조트 운영자들은 한국을 방문하면 손님들을 만나러 다니신다고

하는데 저는 쑥스러워 만나지를 못 하겠습니다.

괜히 리조트 와주십사 부담을 드리는 것 같고.

그래서 전화도 함부로 하질 않습니다.

이번 한국방문은 정말 따뜻한 마음을 담고 갑니다.

이곳에 그 이유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정말 마음의 빚을 지고 갑니다.

저는 자랑할 것이라곤 아직까지 빚을 지고 살지 않았다는 것.

이거 한 가지 입니다.

물론 마음의 빚은 많이졌지만 금전적인 빚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까지요.

그런데 이번에 우연한 기회로 마음의 빚을 지고 갑니다.

상대방은 절대 신경쓰지도 말고, 부담갖지도 말라고 했는데...

제 입장에서는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라 부담이 안 갈 수 없지요.

그 이유는 나중에 리조트에 오시게 되면 조용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시죠?

아니시면 아무 관심도 없으실 수...

어쨌든 좋은 마음으로 한국을 떠날 수 있습니다.

저는 리조트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여러분을 모실 수 있는 행운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의 꿈은 저희 리조트를 이용하시는 손님들께서 행운이었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정말 노력하는 것입니다.

건방진 소리가 될 지 모르겠으나 그만큼 손님들께서 감동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비록 아는 것이 없어 좋은 아이디어는 많지 않으나 여러분들께서 질책해 주시고

조언해 주시다면 진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한국을 짧게 방문하고 다시 필리핀으로 복귀하자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가족들과 또 떨어져야 한다는 고통이 있으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기에 그 길이 결코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정말 고생해서 그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제가 더 열심히 한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이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저와 우리 손님들을 위해서 말이죠.

건우다이브리조트가  영원할 수 있는 길은 쉼없이 변화하고 진화해 나가야 한다는...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절대 게을러서는 안 됩니다.

항시 이 말을 되새기며 생활하겠습니다.

꼭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리조트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며 조용히 출발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돈도 많이 버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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