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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08. 03 일요일 (맑음)

2014.08.03 22:31

건우지기 조회 수:697

어제보다는 한결 좋아진 바다였습니다.

날씨도 맑았고. 파도도 괜찮았고, 시야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수온은 27 ~ 28도, 시야는 20 ~ 25m.

오늘도 릴로안에서 다이빙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큼직한 프로그 피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쌍둥이 검은색, 브라운색, 짙은 회색의 프로그 피쉬가 수심 26m에

머물고 있더군요.

두 쌍의 희귀한 파이프 피쉬 등...

손님들께서도 만족해 주셨고요.

릴로안의 다이브 사이트가 아주 좋으시다고...

 

내일은 두 분의 손님이 새벽에 도착하시기에 총 여섯 분의 손님을 모시고

수밀론으로 향 할 것입니다.

아직 수밀론의 시야가 회복되지 않았기에 만족할 만한 다이빙은 되지

않겠지만...

타나완의 고래상어 스노클링도 계확되어 있습니다.

지금 시각 저녁 9시 20분.

손님들께서는 일부 주무시고, 주무시지지 않는 분들은 밤하늘 별들을

벗삼아 담소를 나누고 계십니다.

오늘따라 반딧불이 많이 보이네요.

저 반딧불처럼 항상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심적으로 많이 힘든 하루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자기 감정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넣어두고 참아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인간의 욕심에 따라 신의를 저버리는...

그냥 웃어 버리고 싶네요.

제 감정만 죽여버리면 되니까요.

아니 저의 욕심을 버리면 되는 것이니까요.

저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니 필리핀 생활을 하면 할 수록

저의 울타리를 만들고 싶어지네요.

저의 울타리 안에만 있으면 인간적인 갈등은 그만큼 줄어 들 수 있겠지요.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실망을 느낄 때...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모르겠습니다.

그냥 내일부터 모든 것을 생각치 않고 일에 몰두하려 합니다.

잊어 지겠지요.

마음을 비우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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