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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늘도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비가 금방이라도 올 분위기입니다.

손님들이 많이 계셨던 지난 주는 너무나도 화창했는데...

손님들께 모두 한국으로 가시니 어제부터 흐리고 비가 옵니다.

저는 새벽 2시 20분부터 눈이 떠져 잠을 이루지 못 했습니다.

리조트에 여러 가지 일이 있어 마무리가 잘 되지 않고 있기에

마음이 조급해 지고 불안한 탓이겠지요.

방카보트의 엔진교체 작업도 생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많은 돈을 들여 산 제트스키도 아직 수리가 끝나지 않았고

더욱 부담스러운 것은 수리할 기술자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스피드 보트 25마력 엔진도 아직 수리가 완료되지 않았고

이것 역시 수리할 기술자가 없다는 것.

저번에 수리한 놈(?)이 돈만 먼저 챙기고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괘씸한 놈(?)입니다.

그래서 제 마음 한 구석 이러한 부담감이 작용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다보니 잠을 설치게 되나 봅니다.

어제도 저녁 12시가 다 되어 잠을 잤습니다.

침대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다 밖으로 나와 제트스키 엔진 일부를

조립하고 시동을 시도해 보았으나 역시...

밧데리 충전도 불량...돈을 주고 충전했는데.

몇 번 시동을 걸고 나니 밧데리 또 방전.

결국은 포기하고 방으로 돌아 와 이렇게 오늘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앞으로 5일의 시간이 있습니다.

5일 후에는 다른 분들의 손님들께서 방문해 주십니다.

그 때까지 끝내야 하는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많은 것이지요.

세로운 리조트의 공사도 더디고...

쉽지 않으리라 각오하고 생각은 했지만 제 마음 같지 않아서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일들을 두고 마음을 비울 수는 없겠지요.

제가 할 수 있는 분야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리조트를 운영하며 힘이 드는 부분은 손님들께서 저를 믿지

못 하시고 색안경을 끼시고 말씀하신다는 것이지요.

가실 때 팁을 주시면서 혹시 제가 팁을 착복하지 않나 의심하시고

저 모르게 직원들에게 직접 건네주시는 경우도 있고, 계산하실 때

드신 맥주 및 음료 등을 더 올리지 않았나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존심 상할 때도 있습니다.

꼼꼼하시게 챙기시는 것은 좋으나...

한 번쯤 상대편의 입장을 배려해 주십 사 정중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투어비용을 정산할 때 꼭 감사를 받는 기분이랄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맥주나 음료 등은 직원들이 일일히 확인하지 못 해

손님들께서 드신 양보다 누락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리조트에서 술을 판매한다는 것도 그렇고 해서 주류 및 음료는

매니저를 포함하여 직원들에게 일임하여 판매토록 했습니다.

거기에서 발생하는 조그마한 이익금은 직원들이 나누어 갇도록 했습니다.

그러하니 맥주와 음료수 정도는 외부에서 사오지 마시고 직원들을 도와준디고

생각하시고 저희 리조트 것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만 드시길 아울러 부탁드립니다.

많이 드셔서 그 다음 날 다이빙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자주 있기에...

저희 리조트에 머무르신다면 저희들을 믿어 주세요.

상호 신뢰가 없으면 어떻게 정성을 다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희들이 바쁘면 그 때마다 메모를 할 수가 없어 손님들께서 가신 후

확인하면 누락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절대 손님들께 피해를 끼치는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한 번은 손님께서 세부로 출발하신 후 계산을 제가 해보니 700불의

착오가 발생한 적도 있습니다.

매니저가 잘 모르고 누락시킨 것이지요.

분명 손님들께서 계산하실 때 이 부분을 아셨으리라 생각되는데...

그 때 제가 일이 있어 세부에 다녀 왔습니다.

급하게 전화를 드리니 세부에서 맛사지를 받고 계시다고 조금있다 다시 전화하라고 하셔서

전화드리니 한 번 계산이 긑났으면 끝난 것이지 하시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물론 저도 전화드리기가 죄송했지만 워낙 큰 돈이라 죄송한 줄을 알면서도...

매니저는 자기의 실수였다고 울먹이며 본인의 월급에서 매달 제하겠다고.

손님은 저의 전화를 받으시고 화를 내시면서도 나중에 손님을 더 데리고 가서

그만큼 팔아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다음에 오시지 않으셔도 되고 부감가지시지

말라고 말씀드렸지요.

물론 그 후로 그 손님들은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시지 않으셨으면 좋겠구요.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상호 신뢰가 없는 상태이라 만약 오신다고 하셔도 제가 어떻게 성심을 다하여

모실 수 있겠습니까.

저도 인간이기에...

이렇게 리조트를 운영하며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아주 지헤롭게 풀어 나가야 하는데...제가 배운 것이 없어서...

다만 진정 인간적인 손님을 모실 때 저는 행복합니다.

사람의 진정한 냄새를 맡고 싶습니다.

믿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믿음을 받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월요일부터 말도 안 되는 말씀을 드려 죄송합니다.

잠을 못 자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아무쪼록 행복한 여러분의 날을 만드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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