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2 21:55
그림같은 호수 위를 미끌어지듯 아포섬으로 향하는 내내 바다는 호수였습니다.
아니 오늘 하루 바다는 호수였습니다.
바다에 또 다른 하늘이 있었습니다.
아주 큼직한 뭉게구름이 바다에 있었습니다.
햇살은 뜨거웠고 코끝을 스치는 바람은 상쾌했습니다.
이런 자연 속에 내가 존재함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세 번의 아포섬 다이빙.
코코넛, 채플, 맘사 포인트.
시야 20 ~ 30m.
수온 28도.
버팔로, 거북이, 잭피쉬, 빅트레발리 그 외 수많은 수중생물들이
눈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수면에 조용히 떠 있는 아포섬 자체가 아름다웠습니다.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즐거움으로...
내일은 수밀론에서.
저녁 7시 30분에 한 분의 여성손님이 버스를 이용하셔서 리조트에 오셨습니다.
어제 전화로 문의하신 분이신데 오늘 아침 10시에 말라파스쿠아에서 출발하셨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내일 오전 11시 정도에 두 분의 손님이 더 오시고요.
사전에 예약하신 분들이 아니신데 갑자기 예약이 잡히고 있습니다.
거의 다 혼자 오시는 분들이...
내일의 다이빙을 기대하며 오늘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손님께서 주신 소주 여섯 잔을 마셨더니 얼얼하군요.
감사합니다.
편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