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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늘의 다이빙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오전 일찍 칸루마카 지역에서 다이빙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보트맨들이 잘 못 알아듣고 수밀론에서 다이빙을 진행하는 줄 알고

방카보트를 리조트로 가져오는 바람에 수밀론으로 급변경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리조트를 출발하여 루비리조트를 지날무렵 수면에 검은 꼬리같은 것들이 보여

돌고래일 것으로 생각하고 접근해 보니...그저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것도 한 두 마리가 아닌 만타레이들이 수면에서 유영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것으로 알고 배위에서 소리치며 보는데 계속 방카보트 주위를 맴돌아

손님과 저는 스킨장비를 챙겨 물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만타레이들이 떠나지 않고 제 주위를 맴돌았고요.

그러기를 한참 도저히 안 되겠다고 싶어 장비를 다시 챙겨 다이빙으로 만타레이와 함께 유영을 했습니다.

제 주위를 맴돌고 제 다리에 부딪치기도 하고...저는 그 감동을...

한 시간이 넘게 그리고 거의 릴로안항까지 조류에 밀려오며 만타레이와 함께 했습니다.

손님께서도 흥분하셔서 이제 오늘 다이빙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하시며 곧바로 지인들께

한국으로 메세지를 보내셨고요.

정말 필리핀에서 이렇게 만타레이를 그것도 정확하게 여덟마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행운이

자에게 있을 줄 상상도 하지 못 했습니다.

지금까지 팔라우, 시밀란도 많이 가보았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만타레이를 그것도 필리핀 릴로안에서

볼 수 있으리라는 것은...

그래서 내일도 같은 시간정도에 같은 지역에 가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 이상하게도 좋은 행운이 많았습니다.

수밀론에서 많은 상어들도 보였고요.

수밀론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로 오는데 아침에 만타레이를 본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이번에는 돌고래들이 유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검은색과 회색인 두 종류의 돌고래인데 회색의 돌고래는 등지느러미에 화이트팁 상어처럼

횐색줄이 있더군요.

또 한 번 손님들의 탄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말 오늘은 행운의 날인가 봅니다.

이 정도면 흥분할만 하지요?

대체적으로 수밀론의 시야도 좋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오아시스 포인트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다 보았습니다.

안전정지 후 상승도중에 마지막으로 바라쿠타 무리들이...

그러나 저만 바라쿠타를 보지 못 했습니다.

이미 저는 안전장지 후 수면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정말 오늘 손님들께서 많이 행복해 하시네요.

오픈워터 교육 중이신 손님도 오늘 처음 바다로 향하시다 이런 행운을...

아직도 마음이 설레이고 진정이 안 돼 어디든 막 자랑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홈피 사진란에 급하게 촬영한 사진을 올려 놓았습니다.

동영상도 있는데 용량이 커서 어떻게 올려야 하는 지 몰라서 보류했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내일을 기대하며 자야 겠습니다.

손님들께서도 방금 잠자리에 드셨습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8분.

10시 정도에 잠을 자야...

오늘도 무척 덥군요.

오늘은 선풍기 바람도 시원하질 않습니다.

편한 잠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매일 수면부족인 것 같은데 잠은 그리 오래 자질 못 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아! 그리고 제가 본 오늘 만타레이는 만타레이가 아니고 비슷한 데빌레이라고 하네요.

어류도감에서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만타레이보다 데빌레이가 보기 더 어렵다는군요.

그 숫자도 만타레이보다 적고요.

어쨌든 행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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