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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1. 26 금요일 (흐리고 비)

2024.01.26 14:05

건우지기 조회 수:84

어제 밤부터 조금씩 비가 내리고 시작했고 그 비가 오늘까지 연속되고 있다.

그와 함께 꽤 높은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

그동안 며칠간 조용했으니 또 며칠간은 이렇게 파도가 치겠지.

오늘은 비가내려 인부들에게 쉬라고 하였으나 나와서 일을 하겠다고...

월요일부터 나무 배달을 해 주겠다고 했던 나무도 금요일인 오늘도 나무를 

배달해 주지 않는다.

어디를 가지도 못 하고 나무를 기다리고 있는 데 트럭이 고장났다 두 번

그리고 아무 연락없이 이틀동안 안 오고 또 하루는 나무준비가 안 되어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동을 한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정말 이런 식으로 신용과 신뢰없이 필리핀에서 사업하는 이곳의 사람들을 보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약속을 목숨처럼 생각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염없이 기다리고 전화 수십통을 해야 한 번 연경리 될까말까.

못 오면 못 가겠되었다고 연락을 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아닌가?

당연한 도리를 저버린다.

문제는 다른 곳도 거의 이렇다는 것이 문제다.

거래처를 바꾸어도.

저번에 갔을 때 일부 돈을 주고온 것이 또 나의 실수다.

나도 수없이 이런 실수를 반복한다.

이들의 형편을 알기에 먼저 도와주는 것인 데 말이다.

정말 싫어진다.

 

오늘 오전 3시 20분 카톡으로 확인한 문자가 있다.

설날에 예약된 것인데 취소한다는...

오래 전에 이미 예약한 건인데 짧은 글 하나로 예약을 취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마도 다른 곳으로 갈려고 하는 것 같다.

필리핀 여행 자체를 취소하는 것 같지는 않다.

현재 우리 배가 수리 중이라 일부러 설날 예약을 받지 않았다.

배 한 척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인원 정도만 예약을 받은 것인데

일방적으로 예약취소라는 말에 정말 당황스럽고 황당했다.

서로 믿음을 가지고 예약금도 받지 않았다.

예약금을 떠나 정말 난감하다.

나에게 다가오는 수입은 생각지 않더라도 배를 이미 예약해 놓은 것도 문제다.

인원이 적으면 우리 스피드 보트를 이용하면 배를 빌려도 되지 않는 데 말이다.

이곳에서 배를 빌릴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배를 대여하는 것이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미리미리 예약을 하는 편이다.

우리 배의 수리가 끝나려면 2개월은 더 소요될 듯하다.

에약을 취소하신 분께 장문의 글을 보냈다.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고 건강하시라고...

답장은 일행들이 취소를 원해서 그랬다고 그리고 죄송하다고.

정말 속상하지만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다른 분들은 예약금을 받으라고 말씀하시지만 간혹 예약금을 왜 받느냐고 

사람을 믿지 못 하냐고 이의를 제가하는 분들이 계셔서 일일히 설명드리기도 그래서

예약금을 잘 받지 않는다.

어차피 예약금은 취소를 하실 때 거의 돌려달라고 하신다.

우리 취소규정에는 기간에 따라 예약금을 전액 환불해 드리거나 일부만 드릴 수 

있도록 되어있는 데 손님 입장에서는 이것을 무시한다.

이런 논쟁이 싫어 그냥 전액 환불해 드리는 편인데 간혹 어떤 손님들은 미안하다고 하시며

예약금을 돌려드린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어쨌든 좋지 일기에 여러 가지 힘이 빠지는 날이다.

그리고 오늘 보홀에서 열아홉 분이 1박 2일로 오셔서 수밀론, 아포섬 다이빙을

진행하신다고 하셨는데 보홀의 바다상태가 너무 안 좋아 장거리 운항이 힘들 것 같아

상호 협의하에 취소하는 것으로 했다.

그제께 과일이나 야채 등을 준비하여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날씨와 바다상태가 이러하니

오시지 않는 것이 나도 좋다고 판단되어 오시지 말라고 전했다.

이곳의 해경은 수밀론, 아포 아무 문제없이 갈 수 있다고 하는 데 보홀 해경은 될 수 있으면

가지 말라고...

어제와 오늘 두마게티에 나가 공구들을 알아보려고 했는 데 손님이 오신다고 하여 늦추었다.

오늘 예약이 없었으면 세부에 나가 공구를 구매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일로 계확이 무산된다.

나무리도 빨리 와야 작업이 빨라 질 수 있는 데...

속만 탄다.

애간장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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