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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1. 21 토요일 (흐리고 비)

2017.01.21 07:19

건우지기 조회 수:311

밤사이 비는 내리지 않았다.

여러 가지 꿈에 시달리다 잠에서 깨었다.

아직 밖은 어두워 나가기 싫어 침대에 누워 오늘 할 일 등을 생각해 보았다.

이상하게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면 그 날 하루가 불안하고 개운치가 않다.

무엇인가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 일을 생각해 놓아야 마음이 놓인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것일까?

몇일 전 처음으로 손님이 주고가신 영화를 시청했다.

물론 비가 많이 내린 날이라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직원들도

휴식을 가지라고 하고 개인적인 일들을 하라고 하고 난 "곡성"이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이상하게 영화에 몰입할 수 없었고 마음이 불안했다.

할 일이 많았는데 강하게 오는 비로 인하여 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물론 그 다음 날도 손님이 계시지 않기에 그 다음 날 할 수도 있으나

계속되는 비로 그 다음 날도 비가오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도 있었겠지.

생각했던 일들을 그날 그날 처리하지 못하면 어쨌든 마음은 좋지 않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적으로 불안정한가 보다.

언제나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필리핀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손님이 계시지 않을 때는 개인적인 시간을 가져보고 해외에는 가지 못하더라도

필리핀 국내 정도는 여행할 수 있는 그러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싶다.

나에게는 이것조차도 사치일까?

리조트를 만든 죄(?)로?

진정으로 나를 믿고 따라 줄 아주 정직한 한국인 직원을 구해봐야 겠다.

강사는 아니더라도 마스터 정도의 여직원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인을 통하여 몇 번 이야기를 했는데 사람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면 쓸만한 사람이 없어서일까?

그 것은 아니겠지.

아무래도 해외에 나와 그리고 적은 월급으로 해외생활을 한다는 것이 결코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겠지.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쉬운 결정은 아니니라.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알아봐야 겠다.

다이브웹 같은 사이트에도 직원을 구한다는 내용을 올려볼까도 생각 중이다.

며칠 전 숙박손님으로 온 미국인이 있었는데 우리 리조트에 관심을 가지고

매니저에게 얼마면 이 리조트를 살 수 있냐고 물은 적이 있다.

우리가 제시한 금액을 듣고 미국으로 돌아가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리조트의 덩치가 커서 팔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겠지만 만약 구매자가 나타나서

리조트를 넘기게 되면 다시 내 마음에 맞는 리조트를 만들고 싶다.

리조트를 방문해 주신 분들이 지금까지 다녀 본 한인 리조트 중 최고라고

칭찬해 주시지만 아직 내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

리조트를 만들며 부족했던 부분들을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만회하고 싶다.

그래서 어제도 인근에 있는 땅을 보고 왔다.

여기보다는 적은 평수에다 해안의 입구가 좁아서...별로다.

해안으로 진입하는 길도 따로 사야한다.

내가 욕심이 과한 것일까?

땅을 보면 그 때부터 머리속에 수없이 리조트를 이곳에 만들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그리게 된다.

난 천성적으로 만드는 것 새롭게 만들어 가는 일이 좋다.

불모지에 개척하는 마음으로(?)...

어쨌든 이렇게 혼자 상상하고 즐기는(?) 것은 나쁘지 않으리라.

그래 일을 하자.

일만치 사람으로 태어나 소중한 것은 없다.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일을 해야 한다.

날이 밝았다.

나가자 밖으로.


오늘도 바다는 파도가 있다.

그래 열심히 치고 손님이 오시는 날 조용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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