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아침부터 햇빛이 나타났다.

아주 오랜만이다.

밤사이 비가 왔는지 땅이 젖어 있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이렇게 해를 보니 반갑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서둘러 밀린 빨래를 하라고 했다.

어제 물탱크 내.외부 수리를 마쳤다.

모든 것이 건조되면 물을 받아 물탱크 누수에 대해서 재점검을 먼저 할 것이다.

모알보알의 하리클럽 사장님이 그저께 나에게 전화를 하여 누수를 찾는 방법을

소상히 말씀해 주셨다.

아주 바쁜 리조트인데 저녁시간에 시간을 내셔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신 것이다.

홈피에 있는 릴로안 일기를 보시고 우리 리조트의 수돗물 누수에 대해서 아셨다고.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남의 일에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린다.

보잘것 없는 나의 일기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더욱 부끄러워 진다.

서투른 문장, 띄어쓰기, 오타, 글재주 등 여러 가지 많이 부족한 글인데 여러 사람들이

본다는 것이 쑥쓰러워 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보다는 리조트를 혼자 운영하며 겪는 여러 가지

일련의 일들을 기록하고 이곳의 바다상황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약간의 정보를

드리고 앞으로 내가 할 일 그리고 실수했던 일들을 나름대로 반성해보는 시간이

릴로안 일기이다.

나의 조그마한 역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간이 나느대로 꼭 쓸려고 하지만 게을러지고 마음이 무척 아픈 날 그리고

속상한 날은 될 수 있으면 그 다음 날 글을 쓸려고 한다.

이런 날 글을 쓰면 글을 보시는 분들까지 우울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마음을 안정시키고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 글을 쓰는 것이...

남들이 나의 글을 보고 안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혼자 리조트를 운영하며

유일하게 나와 소통하는 시간이 릴로안 일기를 쓰는 시간이기에 나에게는 소중하다.

비록 보잘 것 없는 글일지라도.

글을 잘 쓰면 작가가 되었겠지 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리조트는 오늘도 쉴틈없이 일이 시작된다.

손님이 계시지 않기에 다이빙이 아니라 잡다한 작업들이 시작되는 것이다.

도리어 손님이 계시지 않으면 더욱 바쁘다.

왜 이리 할 ㅇ리이 많은지...

직원들도 손님이 계시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잡다한 일들을 하지 않을 수 있기에.

도리어 잡다한 일이 힘이 든다.

어쨌든 사람을 일을 하여야 하기에 오늘도 묵묵히...

그러나 여러분은 쉬세요.

감사합니다.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