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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하루 종일 화창한 날씨가 오후 4시 47분부터 많은 양은 아니나 비가 내리고 있다.

지금 갑자기 비가 조금 굵어 졌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않으리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직원들은 2층과 수영장 주변 잡초제거 작업을 하고 지금은

저녁를 먹고 있다.

오후 5시 8분.

좀 일른 저녁식사이지만 손님이 계시지 않으면 늘 이 시간쯤 저녁을 먹는 편이다.

강아지들도 저녁과 함께 배변도 마쳤다.

난 오늘 리조트 앞 깊은 수심의 바다환경을 확인해 보고싶어 다이빙을 했다.

보통 수심 35m까지는 확인해 보았으나 40m 이상은 가보질 못 했던 곳이다.

왜냐하면 거의 조류가 강한 곳이기에...

확인해 본 결과 조류가 강한 지역이라 지형도 평평하고 상호도 없었으나 갈라진

암반사이로 제법 대물들을 볼 수 있었다.

왠지 평온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난 다이빙을 하며 대불도 그리고 작은 생물을 찾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지형을 보며

다이빙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아무 것도 없는 사막같은 지형이라도 좋다.

앞으로 시간나는대로 칸루마카 지역의 40m 이상 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탐색할 것이다.

반드시 좋은 다이브 사이트를 개발할 것이다.


오늘 저녁 오랜만에 리조트에 손님이 오신다.

내일 새벽에 도착하실 것이다.

모든 준비는 마쳤으나 갑자기 어제까지 이상이 없던 방카보트 엔진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급히 밧데리를 헤체하여 충전을 하라고 지시했다.

내일 아침 충전된 밧데리를 이용하여 시동을 걸어 볼 것이다.

만약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이다.

꼭 이렇게 손님이 오시는 날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정말 일 수가 없다.

내일은 소형 스피드보트로 리조트 앞에서 다이빙을 진행할 예정이라 내일 하루 시간이 있다.

꼭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75마력 엔진은 이번에 수리를 못 하게 되었다.

어제 오시기로 한 손님께 부탁하여 가져오시기로 하셨는데 갑자기 예약을 취소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께서 가져다 주시기로 하셨다.

왜냐하면 세부로 예약을 변경하셔서 수밀론에 하루 놀러오시면서 리조트에 들려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어제 오시는 날 받은 택배를 가정부 아주머니께서 모르고 버리셨다고 한다.

그래서 가져다 주시기로 하신 손님께서 1시간 가량 재활용 쓰레기통을 뒤지셨는데

아깝게도 찾지 못 하셔서 그냥 필리핀에 오셨다고...

1개월 가량 걸려 구한 제품인데...큰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추석연휴에 수리를 완료하여 사용할려고 했는데...

정말 되는 일이 없어 미치겠다.

손님의 예약이 취소되어 그 것도 속상한데 엔진 부속까지..

도와주실려고 하신분께도 죄송하다.

내리는 비라도 아주 강하게 내려 주었으면 좋겠다.

그냥 퍼부어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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