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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10. 06 목요일 (아주 맑음)

2016.10.06 18:42

건우지기 조회 수:524

언제 그랬냐 듯이 오늘 바다는 조용하고 시야는 뻥.

다만 조류가 거칠게 흘렀다.

바다는 늘 이렇게 변화무쌍하기에..

더군다나 이곳은 더욱 변화무쌍하기에 늘 이곳의 바다가 궁금하기에 좋다.

거의 변화없는 바다는 지겹지 않을까?

조용할 때는 조용하고 조류가 거칠어지면 거칠어지는대로...

조류가 있는 바다가 변화있어 좋고 재미가 있다.

밀려오는 조류에 몸을 맡기고 부딪쳐 본 적이 있는가?

그 짜릿하고 거칠함을 몸으로 느껴보자.

곧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진한 감동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곳이 좋다.

그래서 아직도 이 자리에 남아 있을 이유이다.


요즈음 왕자를 쳐다보고 이야기하고 배를 만져보는 재미로 산다.

왜냐하면 왕자가 임신했기 때문이다.

우리 리조트 쿠키가 강아지들의 아버지인 것 같다.

왕자를 배를 만지면 뱃 속에서 꿈틀대는 생명을 느낄 수 있다.

배를 만져달라고 뒷다리를 치켜세운다.

그래서 요사이 간식도 하루에 세 번씩 준다.

로빈손백화점에서 간식을 많이 사왔다.

방에서 내가 식사를 하면 밖에 있는 의자에 올라와 창문을 통하여 나를보고

킹킹거린다.

그러면 간식을 안 줄 수가 없다.

간식을 주는 재미도 솔솔하다.

며칠지나면 귀여운 강아지가 태어 날 것 같은데...

배를 왕자의 배를 쳐다보고 있다.

무거운 배를 끌고다니는 것을 보면 귀엽다.

공주는 아무래도 임신이 안 된 듯 하다.

돈주고 교배를 시켰는데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 배가 불르지 않다.

그래서 요즈음 공주는 찬밥신세이다.

그래도 간식은 준다.

안 주면 애처로워 보여서.

이렇게 강아지들과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다.

이번 달은 손님의 예약이 많지 않았는데 거기에다 손님의 예약취소가 있어서

정말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오늘 건설업자를 만나서 리조트 시설에 대한 공사를 의논했다.

리조트를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자금이 허락하는 선까지 공사를 진행할 것이다.

손님이 계시지 않는 이번 달이 최적의 조건이다.

다음 달은 손님의 예약이 집중되어 있다.

그 때까지 이쁘게 만들어 손님들께 기쁨을 더 드려야 겠다.

그래서 벌써 설레인다.

물론 돈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손님이 많아야 돈을 쓰지 않는데...그래도 손님을 위한 것이니 괜찮다.

가지고 있는 돈이 많지 않아 걱정이지만...

무리는 하지 않으리라.

돈을 벌어서 하나씩 만들어 가리라.

진정 한인 리조트 중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

오직 손님들을 위하여...

우리 리조트를 이용하시는 손님들께 최고의 선물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자부심을 드리고 싶다.

한인 리조트도 이러한 리조트가 있구나하는 것을.



어제 보험처리로 수리한 차량을 세부에 가서 찾아 왔다.

보험처리하는데 근 6개월이 소요됐다.

그래도 했으니 다행이다.

그러나 이제 보험계약 1년이 끝나 또 보험을 들어야 한다.

35,000페소가 보험료이다.


선장놈은 끝내 다시 배반을 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

저번에 잘 못 했다고 빌며 용서를 해 달라고 하여 정말 마지막이다라는 마음으로

다시 일을 하며 나의 돈을 갚으라고 기회를 주었는데 말도 없이 나오지 않고

내가 만들어 준 자격증으로 다른 데 가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괘씸하다.

못믿을 인간.

그래 잘 먹고 잘 살아라.

그렇게...

그래봤자 너의 삶은 그 자체이다.

평생 그렇게 살아라.

도둑놈아!

절대 좋은 말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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