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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6. 04 토요일 (맑음)

2016.06.04 21:16

건우지기 조회 수:491

열세 분의 손님을 모시고 수밀론 다이빙을 다녀왔다.

아주 좋은 바다환경과 특히 아주 좋은 시야에서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다만 두 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방카보트가 고장 나 오고가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위의 도움을 찾고 있는 중 옆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던 한인 리조트 배가 있어

리조트를 운영하시는 분께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으나 손님들이 안 된다고 하여

도움을 주지 못 하겠고 하셔서 괜찮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또 다른  한인리조트에

연락을 취하여 방카보트를 견인해서 리조트로 복귀할 수 있었다.

다른 배에 견인되어 리조트로 오는 내내 처음 구조요청을 한  리조트 손님들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같은 한인으로서 그 것도 배가 고장나서 위급한 상황인데 견인해주면 시간이 걸린다고 외면한 그 분들의

인격에 솔직히 섭섭하고 화가나기도 했고.

그 분들도 다이빙을 다니는 사람들인데 본인들도 그런 위급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수 있는데...

어찌 그리 외면할 수 있는지...그것도 외국에서 같은 한인이 구조를 요청하는데 말이다.

이것이 한국인간의 마음자세의 현주소인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 리조트는 내가 잘 아는 리조트라 염치불구하고 구조를 요청한 것이라...

내 손님이라면 정중하게 상황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여 곧바로 도움을 주었을텐데.

사람마다 사고방식이 다르니 뭐라고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오후 내내 마음이 좋지 못 했다.

어쨌든 무사히 손님들을 리조트로 모시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고 그리고 많이 죄송했다.

엔진의 스타드모터에 이상이 생겨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 같은데 기술자를 불러 기다리고 있는데

저녁 7시 30분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 오지 않고 있다.

작업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고...

내일 새벽 또 다른 손님 여덟 분이 오실 예정이다.

실수가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금 손님들께서는 맛사지를 받고 계시고 나도 눈이 감긴다.

배수리가 완료되는 것을 보고 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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