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는 한결 부드러워진 바다이다.

오전 6시가 넘어 리조트에 도착하신 네 분의 손님이 다이빙을 나가셨다.

한 분은 오전 다이빙은 쉬시는 것으로.

막탄세부공항의 입출국 절차가 생각보다 많이 지연된다고 한다.

나라가 발전하면 이러한 시스템도 보완하여 같이 발전하면 좋으련만

필리핀은 언제나 이런 시스템들이 개선될 지.

그래도 며칠전 쓰레기 천국이었던 마닐라 베이가 지금은 아주 깨끗해져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쓰레기와 악취로 감히 접근하기를 거부했던 곳인데 필리핀 대통령의 명으로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수거에 동참하여 말끔하게 치워진 것이다.

여기서도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데 "피플 파워"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고 있다.

어찌보면 우리의 "새마을 운동"과도 같은 그러한 개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상태가 유지되기 위해선 계속적인 관리와 특히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부터

없어져야 할 것이다.

치우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이곳 사람들이 가져야 한다.

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청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느 정도 먼지는 없어지겠으나 반드시 비가 온 뒤 다시 물청소를 해야 깨끗해 진다.

청소를 하면서 느낀 점이다.

이러하듯 사람이 관리를 하지 않으면 이 지구는 빠른 속도로 죽어 갈 것이다.

어찌되었든 많은 사람들이 마닐라 베이에서 사진촬영 모습들이 마음을 기쁘게 한다.

나도 조금씩이라도 쓰레기 분리를 잘하여 동참하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

오전 10시 30분인데 해가 보이지 않는다.

조금 흐린 날이다.

오늘 하루도 별고가 없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