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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1. 07. 30 금요일 (아주 맑음)

2021.07.30 17:46

건우지기 조회 수:97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덥다.
아침 일찍 시작된 야외청소가 12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마쳤다.
나무에 떨어지는 낙엽들과 꽃나무에서 떨어지는 꽃들이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치우고 뒤돌아다 보면 또...
어제까지 바람이 많이 불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소금기가 섞여 나뭇잎과 꽃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나는 왜 이렇게 청소에 집착(?)하는 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
아무도 찾지 않는 리조트에 하루 정도라도 치우지 않고 살아도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인데...
청소를 하지 않으면 하루 내내 기분이 상쾌하지 않을 듯하다.
손님이 계시지 않는 지금이 어찌보면 손님이 계실 때보다 더 깨끗한 것 같다.
다른 일은 뒤로하고 청소부터 먼저 집중할 수 있으니 그러한 듯.
언제든지 출격의 상태를 갖추어 놓아 당장 리조트 문을 열어도 따로 준비할 것이 없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매일매일 갖추어 놓아도 리조트의 적막은 계속되고 있다.
앞을 알 수 없는 안개속에 갇혀있다.
희망의 시간이 다가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희망은 더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아직도 필리핀에 남아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쩌라고...
누구를 원망한단 말인가?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것을...
죄를 받는 것이겠지.
겸허히 지금의 벌을 달게 받고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 갈 수밖에.
지금의 시간이 헛된 시간이 안 되도록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말이다.
바다는 오늘도 묵묵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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