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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9. 26 수요일 (흐림)

2018.09.26 08:15

건우지기 조회 수:180

24호 태풍이 발생하여 오키나와를 거쳐 일본으로 향하고 있고

이 태풍의 진로가 한국으로 향할 지 유동적이라는 일기예보다.

그 영향인지 모르겠으나 오전에 잔잔하던 바다가 오후가 되면

꼭 바람이 불며 건너편 네그로스에서 비가 내린다.

그로 인해 파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약 1주일간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추석연휴에 리조트를 방문해 주신 손님들께서 아무 사고없이

순조롭게 다이빙이 진행되고 있다.

단체 팀은 없고 두세 분의 손님들이 오셔서 열 분이 넘는 그룹으로

형성되어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오신 손님들 모두 지인의 소개로 오신 분들이다.

그래서 더욱 각별히 신경써서 모시고 있다.

소개해 주신 분들의 입장을 어렵게 만들면 안 되기에 더욱 조심스러운 것이다.

리조트의 시설, 환경 그리고 직원들의 친절, 새로운 방카에 대한 만족,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이브 사이트에 대한 칭찬이 손님들께서 계속 말씀해 주셨다.

손님들의 위한 다이빙 시스템부터 리조트의 시스템을 계속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했던 것들이 서서히 효과를 내는 듯 하다.

우리 리조트는 다른 리조트와 비교하여 다이빙 교육생이 많은 곳은 아니다.

알려진대로 세부 막탄에 있는 샵들이 다이빙 교육에 대한 교육비를 너무나도

저렴하게 받는 관계로 교육은 거기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의 질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소비자는 일단 저렴한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인샵들 간의 무분별한 가격 저가정책이 건전한 경쟁사회를 파괴시키는 것이다.

물론 꼭 저렴하다고 나쁘고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닐 수도 있으나 싸면 싼대로

비싸면 비싼대로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잘 만들어진 규정을 지키면 된다.

그 것이 올바른 교육이 될 것이다.

돈주면 다주는 라이센스.

이것이 현재 다이빙계의 라이센스 현실이 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소중한 생명이 달린 일인데 우리들은 너무 생각없이 처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을 받는 사람부터 이러한 마음으로 교육에 임해야 하는데 그저 대충대충 하고

라이센스를 달라는 식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문제이다.

주위에서 이러한 모습을 많이 보고 듣고 해서 그러하리라.

진정한 다이빙 교육 현장이 절실하다.

리조트를 운영하며 손님들과의 요금문제가 가장 어렵다.

요즈음은 카톡으로 문의를 많이 해 주시고 카톡으로 답변을 해 드리다 보니

홈피에 답변드리는 것 보다는 간단하게 답변을 드리기에 여러 가지 오해의

소지가 발생되는 듯 하다.

손님이 처음 카톡으로 문의하실 때의 내용을 기초로 답변을 드리는데 중간중간

인원수가 바뀌고 일정이 바뀌다 보니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내용이 제대로 업데이트가

안 되기에 일정이 끝나고 계산할 때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기본적인 가격을 드리면 거기에서 인원이 늘어나거나 줄어들면 그만큼 가감읗 하면 되고

일정도 마찬가지 늘어난 만큼 아니면 줄어든 만큼 가감을 하여 계산하면 오해의 소지가

없을 듯 한데 늘어난 만큼에 대한 가격을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지불하지 못하겠다는

말씀도 하시는 분도 생긴다.

그리고 거의 모든 리조트들이 오랫동안(?) 머물면 늦게 퇴실하는 것에 대해서도 돈을

받지 않는다는 말씀도 하신다.

오랫동안이 얼마 정도의 일정을 말씀하시는 지 모르겠으나 리조트의 총 5일 일정을

오랫동안이라고 표현하셨는 지 모르겠다.

그리고 다른 리조트가 받지 않는다고 우리 리조트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처음 4일 일정에 대한 문의를 상담하며 가격을 말씀드렸는데 후에 5일 일정으로 바뀌어서

나는 당연히 늘어난 일정에 대하여 1일치의 요금을 지불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손님은 늘어난 하루의 가격을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돈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누구의 생각이 잘못인 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바뀐 일정에 대한 가격을 다시 문의하시는 것이 좋았을 것이고

나의 입장에서는 1일치에 대한 가격들을 미리 말씀을 드렸기에 하루가 늘어난 일정에

대해서도 손님께서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생각하고 늘어난 하루치에 대한 가격을 말씀드리지

않은 것인데...

상담을 하며 너무 돈이야기를 집중하면 좀 모양새가 안 좋아 될 수 있으면 견적을 드릴 때

조심해서 드리고 그래서 1일치에 대한 견적을 드리는 것이다.

1일이 늘어나면 1일치를 더 지불하고 1일이 줄어들면 1일치를 빼면 되는 계산법인데...

어려운 이야기인가?

하루에도 많은 카톡문의에 대하여 답변을 드리다 보면 이 정도는 생략해도 손님께서

다 아실 것이라는 나의 생각이 잘못 됐다.

나중에 말씀드리면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는 생각도 잘못 됐다.

저녁식사 후 퇴실하시는 것을 지연퇴실이라고 표현을 하시는데...

1일치를 지불하지 못하겠다는 그런 생각에서 나온 표현이라 생각한다.

보통 지연퇴실은 정상적인 퇴실시간보다 2~3시간 정도가 지난 시간이 아닐까?

항공기 시간에 맞추어 식사를 하시고 저녁에 퇴실하는 것인데 이 객실은 우리 입장에서는

누구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단 말인가.

다음 날 아침까지 사용하지 못하는 객실이 되는 것이다.

리조트나 호텔에 입실하고 일찍 퇴실한다고 돈을 반한해 주는 곳이 있는 지 모르겠으나

우리 리조트 우리 리조트 나름대로 규정이 있는 것이다.

손님과 돈문제로 왈가불가 하기 싫어 우리 규정을 말씀드리고 손님께서 다른 리조트와 비교하며

이해를 못하시기에 그 자리에서 그럼 늘어난 1일치를 받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말았다.

가시면서 속이 편하셨을까?

나는 아직까지 그 여운이 남는다.

정말 지인의 소개로 오셨고 추석이라 옵션지역도 추가비용을 받지 않고 진행해 드렸고

추석 날 차례상, 손님 아침상 그리고 점심 도시락까지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침에 빵과 야채, 과일을 드려 죄송해서 저녁에 통돼지 바베큐를 준비하여 드리는 등

정말 최선을 다하여 모셨다고 생각했는데...가시면서 리조트 시설, 환경, 다이빙 그리고

음식까지 모든 것에 만족하신다는 말씀은 해 주시고 가셨다.

그래도 소심한 나로서는 아직도 웬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

사실 여러 가지 리조트 편의시설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 나에게는 한푼이 아쉬운 실정이다.

남에게 손을 벌리는 것을 죽는 것만치 싫어 하는 입장이라 내스스로 해결하고 있는데

작은 돈도 아니고 최소한의 예절이라도 표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아쉽다.

직원과 나의 실수로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도 정확히 짚어서 계산해 주시는 분도 계시고

한국에 가셨어도 우리에게 연락을 하셔서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 비용을 보내주시는 분도

계신데...

어떤 분은 직원들 팁을 못주고 오셨다고 한국에서 송금해 주신 분도 계셨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다.

이러한 분들 때문에 상호 믿음이 생기고 단골손님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여 모시겠다는 마음과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곤 한다.

그래 오늘 부로 잊자.

잊어 버리자.

나에게는 나를 믿어 주시는 손님들이 계시지 않는 가.

그분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지키자.

인연이 닿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할 수는 없다.

인연은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다.

다 인연이 될 수는 없는 것이겠지.

악연도 있으니까.

나의 한계가 있는 것이고.

나의 능력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나의 됨됨이도...

 

오늘은 수밀론이다.

수밀론에 빠지자.

그리고 묻어버리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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