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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바람이 분다.

파도도 몰아친다.

수믾은 구름이 하늘을 덮었고 비가 내릴 듯하다.

오전 6ㅣ 배를 이용하여 두마게티로 나갔고 오후 1시 30분 배로 복귀했다.

우리의 배 건우호가 새로 만들어 지는 곳으로 가서 점검을 하고 왔다.

매주마다 한 번씩 가서 점검을 하는데 갈 때마다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된다.

갈 수록 웅장해 지는 모습이다.

예전 배보다는 크기에서는 밀리지만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기에 안정감이 든다.

많은 나무를 사용하고 있어 무게는 더 나갈 것으로 생각되지만 파도와 바람에는

더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리조트를 운영하며 이번까지 세 번째 배를 만드는 것이다.

첫 번째 배는 약 5년을 사용하다가 보홀에 있는 리조트로 판매했고 두 번째 배는 작년 12월 16일 태풍 때

바람과 파도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그래 서 이번에 할 수 없이 새로운 배를 다시 만들게 된 것이다.

2년 동안 수입이 없어 수중에 가지고 있던 비상금을 거의 소진하여 배를 다시 만드는 것이 막막했지만

누구의 도움을 받아 일단 시작은 하였다.

중간에 작업을 멈추는 일이 있더라도 일단 시작하고 보겠다는 마음으로...

없는 돈으로 만들다 보니 이번 배에 각별히 더 신경이 쓰인다.

잘 만들어야 한다.

배가 완성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이 소요된다.

배를 보면서 한숨도 쉬지만 또 다른 희망도 가지게 된다.

이 배가 다시 당당하게 바다에 서는 날을 기대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작업을 한다.

힘들어도 견디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일어서야 한다.

당당하게 나도 그리고 배도.

 

어제 새로 채용한 두 명의 여직원이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오늘 그만둔다고 하여 그렇게

하라고 했다.

내가 두마게티 나간 사이에 다른 직원에게 이렇게 말하여 집으로 가라고 했다.

사실 어제 점심 때 와서 면접을 보는데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나의 마음을 접고

일을 하라고 했던 것인데 그만둔다는 소리가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

그러면 그렇지 너희들의 그런 마음가짐으로 무슨 일을...

도리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빵집에서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을 하며 우리나라 돈으로 약 십만 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빵집을 그만두었냐고 하니 너무 피곤해서 그랬다고...

어제 오후에 본인들 방에 들어가서 본인 옷정리 하고 내일부터 일을 시작하라고 했는데

왜 마음이 변했는 지 모르겠다.

리조트가 너무 조용하니 심심해서?

적막하니 그리고 처음이라 서먹서먹 하니 그랬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루도 안 지나서.

그만 이야기 하자.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자.

저런 마음가지고는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시원하다.

구해 보자 다른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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