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차례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맑은 불안정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오늘 하루다.

바다는 어제보다 한결 부드러운 가운데 묵묵히 흐른다.

그러나 산뜻한 바람이 함께 한다.

꽃들도 산뜻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움직인다.

모든 것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

오늘 하루 나는 휴식을 한다.

지친 마음과 몸을 스스로 치유해 보려고 한다.

어제 저녁 운동을 하려고 역기앞에 섰다.

그리고 적당한 중량을 들었으나 손목이 아파 곧바로 포기했다.

2일 간 시멘트와 돌을 깨는 작업을 한 것이 손목에 무리를 주었나 보다.

오른쪽 손목이 계속 말썽을 일으킨다.

마음먹고 운동을 해 보려고 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필리핀도 큰 선거가 5월 중에 있어 이곳도 비상체제이다.

모든 관심이 정치에 몰려 있다.

곳곳이 포스터가 걸려 있고 많은 돈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일단 돈이 많으면 선거에서 아주 유리하다.

돈이 당선을 좌우한다는...

한국이나 이곳이나 사람을 보고 투표했으면...

나라가 선진국이 되었으면 국민도 선진국민이 되어야 하는데...

필리핀의 정치를 보면 국민의 삶을 볼 수 있다.

진정한 정치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은 진실일텐데.

대한민국이나 필리핀이나 멋진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오늘 옆에 있는 리조트에서 달마시안 아기를 데리고 왔다.

1개월 된 사내아기이다.

이곳에서 돌보다 3개월이 지나면 매니저 집에서 돌볼 아이이다.

리조트로 데리고 오니 메니저부터 모두 난리이다.

귀엽다고...

우리 리조트에 이렇게 강아지들이 많은 데도...

모든 아기는 이쁘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오늘 오전 유튜브에서 길에 버려진 그리고 주인이 세상을 떠나 홀로 남은 강아지가 주인을 그리워 하며

없어진 집터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영상을 보고 혼자 울었다.

사람으로 태어나지 못하고 동물로 태어 난 것 자체부터 불쌍하다.

저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것인지.

아무리 본능적으로 살아도 조금이라도 생각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찌되었든 나의 소중한 가족이 된 우리 강아지들을 하나하나 안아 주어야 겠다.

우리 같이 오래오래 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