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정말 알 수 없는 날씨다.

흐리고 비가 내리더니 금방 맑았다가 다시 흐려진다.

그리곤 다시 비...

일요일인 오늘도 직원 모두 함께 정상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런 날씨가 괴롭히고

짜증나게 만든다.

비가 올려면 오든 가.

더군다나 오늘 수성 페인트 칠을 하는데 비가 계속 그리고 많이 내리면 아예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할텐데...

고민되게 만든다.

이런 날씨에 또 직원이 엉뚱한 일을 해서 화가 나서 소리를 치고 말았다.

몇 번을 강조하며 칠작업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나중에 보니 엉뚱한 색을 칠하고 있었고

또 다시 내가 원했던 색을 다시 칠하게 되어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었다.

아까운 시간도 페인트도 버린 결과가 되었다.

정말 난 무슨 일을 하다가 실수하면 그 것에 대하여 아주 민감하게 화가 난다.

내 스스로 마찬가지이다.

나 역시도 일을 하다 실수하면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어린 나이에 군대를 가서 7년 간 복무를 하며 실수에 대해서 아주 실감을 했다.

실수는 곧 죽음이다.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고 모든 것이 실패이고 그리고 죽음이다.

그래서 나는 실수하면 안 되었다.

아니 우리 부대 모든 대원이 실수를 하면 안 되었다.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지만 그 댓가는 아주 혹독했다.

그리고 전역 후 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 모비스)에 입사하여 일을 배우면서도 실수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내가 전혀 배우지도 해 보지도 못한 업무를 하며 무척 고생스러웠다.

일을 배워야 했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했다.

아는 것에 대해선 몸을 안 사리고 일을 했고 모르는 것에 대해선 많은 고민을 했다.

아는 것에 대해선 특히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시키는 대로 일을 하며

실수만 하지 말자고 다짐하곤 했다.

이렇게 나는 군대에서 실수에 대해서 가혹하리만치 냉철하게 판단을 받아야 했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동지까지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기에 냉정하게...

이러한 정신이 지금 리조트를 운영하면서도 적용되고 있다.

나와 관련하여 실수는 내 스스로도 그리고 그누구도 용납이 안 된다.

실수에서는 관대가 없는 나의 인성이 문제는 아닐까?

결코 나의 성격이 좋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을 사귀는 것도 아주 어렵다.

사교성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무척 어렵다.

리조트에 있으면서 손님이 계시지 않으면 하루에 몇마디 하지 않고 생활한다.

어려서부터 워낙 말이 없이 지금까지 살아왔다.

말을 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도리어 편하다.

사회생활을 하며 말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기에 말을 하는 것이다.

그저 조용함이 좋다.

답답하고 소심해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9 2022. 03. 12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2.03.12 106
1578 2022. 03. 11 금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2.03.11 104
1577 2022. 03. 10 목요일 (맑고 약간 흐림) 건우지기 2022.03.10 114
1576 2022. 03. 09 수요일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2.03.09 134
1575 2022. 03. 08 화요일 (맑고 흐림) 건우지기 2022.03.08 106
1574 2022. 03. 07 월요일 (비) 건우지기 2022.03.07 105
1573 2022. 03. 06 일요일 (비) 건우지기 2022.03.06 125
1572 2022. 03. 05 토요일 (맑고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2.03.05 104
1571 2022. 03. 04 금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2.03.04 98
1570 2022. 03. 03 목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2.03.03 97
1569 2022. 03. 02 수요일 (흐리고 조금 비) 건우지기 2022.03.02 94
1568 2022. 03. 01 화요일 (맑고 흐림) 건우지기 2022.03.01 114
1567 2022. 02. 28 월요일 (흐리고 비) 건우지기 2022.02.28 161
» 2022. 02. 27 일요일 (흐리고 맑고 그리고 비) 건우지기 2022.02.27 93
1565 2022. 02. 26 토요일 (맑고 약간 흐림) 건우지기 2022.02.26 89
1564 2022. 02. 25 금요일 (맑고 흐림) 건우지기 2022.02.25 89
1563 2022. 03. 24 목요일 (소나기 그리고 맑음) 건우지기 2022.02.24 97
1562 2022. 02. 23 수요일 (맑음) 건우지기 2022.02.23 85
1561 2022. 02. 22 화요일 (맑고 조금 흐림) 건우지기 2022.02.22 110
1560 2022. 02. 21 월요일 (오전 맑고 오후 비) 건우지기 2022.02.21 153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