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20. 08. 23 일요일 (아주 맑음)

2020.08.23 18:05

건우지기 조회 수:106

오전 5시 47분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큰 길로 나와 걷기 시작했다.

오늘은 57분,

어제는 1시간 4분을 걸었다.

빠른 속도는 아니고 천천히 걸었다.

허리와 발목이 편치 않아 그냥 천천히 걸으며 새벽시간을 보낸다.

너무 일찍 일어나서 할 일이 없기에 걷기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마음은 달리고 싶은 데...

걷다가 오늘도 길에서 죽은 강아지를 보았다.

며칠 된 것 같았다.

집앞에 그냥 방치했는 데 정말 보기 좋지 않았다.

묻어주지는 못할 망정 길옆으로 옮겨주면 그나마 좋았을 텐데...

내가 옮기려 주려고 보았는 데 이미 많이 진행이 되어 잡지도 못할 정도였다.

집으로 오는 내내 마음이 걸려 자꾸만 뒤를 돌아다 보게됐다.

하루 종일 생각이 났고 지금도 생각이 난다.

우리 강아지들이 큰 길로 뛰쳐나가 사고를 당한 적이 몇번 있어서...

그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필리핀에서 서민들이 키우는 강아지들은 잘 돌보지 않아 떠돌이 강아지들이 많다.

어릴 때는 귀여워서 데리고 왔다가 조금 크면 그 다음부터는 잘 돌보지 않는다.

그러니 제대로 밥을 챙겨주지도 않으니 강아지들이 영양실조에 허구한 날 굶으니 뼈만

앙상하고 피부병이...정말 불쌍하다.

저번엔 5키로짜리 강아지 사료를 싣고 다니다가 길가에 앙상한 강아지들을 보면 사료를

주곤 했는데 사료를 먹어보지 못 해 잘 먹질 않는다.

우리 리조트 옆에도 새끼 때 피부병에 굶주려 잘 걷지도 못 해서 강아지 주인에게 내가 매일 사료를

지원해 줄테니 잘 돌보라고 했더니 지금은 아주 많이 자랐다.

피부병도 거의 완치가 되었다.

강아지집도 리조트에 있던 것 주었다.

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것인데 별로 좋지는 못 하지만 강아지가 지내기에는 좋다.

우리 강아지들이 쓰던 것들이다.

한 번씩 얼마나 자랐는 지 보고싶어 가면 꼬리를 치고 반긴다.

그런데 옆집에 있는 할머니가 또 다른 새끼 강아지를 얻어 와 키우는 데 역시 엉망이다.

그래서 3일에 한 번씩 3일치 사료를 주는 데 사료를 더 갖다주라고 했다.

정말 방치할 것이면 데려다 키우지 말지.

정말 필리핀에 살면서 강아지들을 보면 너무나도 불쌍하다.

어쩌다 강아지로 태어났는 지...

우리 사람들은 돼지, 소 등을 가축으로 키우고 그렇게 생각하기에 이들을 생명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가축이니까 사람이 먹는 고기이니까...이렇게 쉽게 생각을 한다.

그들도 하나의 소중한 목숨인 것은 틀림없다.

가족처럼 키우다 때가 되면 육식용으로 팔아버리는...

소들도 도살장으로 끌려 갈 때는 눈물을 흘린다고 하는 데...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사실 나도 육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제는 나이를 먹으니 자꾸만 동물들이 불쌍한 생각이

들어 육식을 안 해도 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육식을 못하게 하는 것이 불가능 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마음이 더 그런 것.

그냥 가축이라는 이유로 너무 쉽게 생명을 생각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넋두리다.

아침에 죽은 강아지를 보고 이렇게 몇자 끄적인다.

필리핀에서는 길에서 죽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많아서 이제는 무딘 감정이 될만도 한데

우리 강아지들 생각 때문에 도저히 무디어 지지 않는다.

갈 수록 운전할 때 더욱 조심하게 된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오늘도 샤워를 지금까지 여섯 번을 했다.

자기 전까지 세 번 정도는 더 할 것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른다.

습도도 어느 정도 있는 듯하다.

이런 더운 날씨를 견디려면 잘 먹어야 하는 데...

정말 먹고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다.

이런 상황이니 더욱 절실해져서 그런 가 보다.

한국의 상황도 바이러스와 폭염으로 인하여 아주 힘든 상황이라고 하는 데 정말 걱정이다.

마스크 자체도 답답하다고 하여 벗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한국은 마스크 쓰고 그나마 자유롭게 다닐 수는 있지 않은가.

이곳은 마스크에 얼굴 가람막에 밖에도 자유롭게 다닐 수가 없다.

간다고 해도 갈 곳도 없고 구경할 것도 없다.

그러니 답답할 수밖에.

정말 답답하다.

미칠 지경이다.

제발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서 답답하더라도 마스크라도 꼭 착용하자.

마스크 쓰는 것을 못 견딘다고 하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정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1 2020. 09. 25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25 24
1300 2020. 09. 24 목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24 23
1299 2020. 09. 23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23 32
1298 2020. 09. 22 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22 49
1297 2020. 09. 21 월요일 (아주 맑음 그리고 소나기) 건우지기 2020.09.21 32
1296 2929, 09, 20 일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20 42
1295 2020. 09. 19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19 59
1294 2020. 09. 18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18 47
1293 2020. 09. 17 목요일 (흐리고 약한 비) 건우지기 2020.09.17 46
1292 2020. 09. 16 수요일 (흐리고 비) [1] 건우지기 2020.09.16 82
1291 2020. 09. 10 목요일 (조금 흐리고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10 119
1290 2020. 09. 08 화요일 (새벽 비) 건우지기 2020.09.08 100
1289 2020. 09. 05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9.05 104
1288 2020. 08. 28 금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8.28 145
1287 2020. 08. 24 월요일 (아주 맑음) [4] 건우지기 2020.08.24 210
» 2020. 08. 23 일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8.23 106
1285 2020. 08. 19 수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8.19 116
1284 2020. 08. 18 화요일 (아주 맑음) [1] 건우지기 2020.08.18 93
1283 2020. 08. 17 월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8.17 86
1282 2020. 08. 15 토요일 (아주 맑음) 건우지기 2020.08.15 76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