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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7. 17 일요일 (맑음)

2022.07.17 21:28

건우지기 조회 수:241

오늘은 제법 바람이 부는 날이다.

덩달아 파도도 일렁이고.

오랜만에 보는 바다의 이런 모습이다.

그 동안 아주 얌전한 바다가 나를 사로잡았는데...

이런 날도 있어야겠지.

어떻게 맨날 좋은 날만 있을 수가 있겠는가.

인생도 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듯이.

여러 상황에 직면해 보는 것이 삶이 더 풍요로운 것은 아닐까?

배부른 소리일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분명 좋을 수만은 없기에.

힘든 날이 연속되면 죽고싶은 심정도 생길 것이고

기쁜 날만 있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사름들이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말할 것이다.

인간이기에 기쁜 날만 있기를 바랄테이고 나역시도 마찬가지.

힘든 고통은 죽는 것과 같다.

오늘도 조그마한 욕심이 없는 꿈과 희망을 마음속으로 혼자 이야기해 본다.

꿈속에서 늘 그리던 이야기.

이제 나에게는 마지막 꿈일지도 모른다.

그 꿈을 내 스스로 내 마음속에 이야기를 한다.

현실을 직시하면 분명 이루어지지 않을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에는 이제는 늦었다.

그 것을 알면서도 아니 그것을 알기에 내 마음속에나마 혼자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 꿈을 먹고싶다.

만약 나에게 어떠한 꿈도 없다면 그것은 삶의 포기이리라.

비록 작은 꿈일지라도 아니 이루어지기 벅찬 꿈일지라도 꿈을 꾸련다.

나에게 남겨진 단 하나는 꿈이다.

여러 꿈을 꾼다.

가족들과 오손도손 사는 꿈.

직원들이 어렵지 않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꿈.

강아지들이 버림받지 않고 행복하게 뛰어 놀 수 있게 해 주는 꿈.

나의 전부인 리조트가 내가 없어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꿈.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꿈.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꿈.

꿈 꿈 꿈 그리고 꿈.

그러고 보니 꿈도 많다.

다 나열할려면 끝이 없겠다.

나는 욕심장이인가 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는 꿈이 있기에 부단히 움직인다는 것이다.

움직임에는 이끼가 없다.

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참으며 나의 꿈을 이야기하려 한다.

나의 꿈을 짓밟지 마라.

내가 가진 것은 꿈이 전부이기에.

나는 오늘도 내일도 꿈을 꿀 것이다.

 

오늘도 길가에 무참히 버려진 가엾은 어린 생명을 땅에 묻어주었다.

아마도 그렇게 며칠째 방치되었나 보다.

인간의 잔혹한 내면의 한부분을 느낀다.

먹이를 찾아 길거리를 방황하다 그렇게...

죽어서도 버림받은 어린 강아지의 명복을 빈다.

하루 종일 어린 강아지의 모습이 나를 아프게 한다.

제발 좋은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높은 별이 되렴.

미안하다.

아가야...

너를 위하여 어느 한 구석에서 아파하고 울어주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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