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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9. 28 수요일 (맑음)

2022.09.28 08:17

건우지기 조회 수:137

매우 불규칙한 날씨가 연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밤에 비가오는 경우가 많으나 요즈음은 낮에도 갑작스럽게 비가오는 경우가 많다.

그로인해 습도가 높아져 낮에 무지하게 덥다.

오늘로서 리조트를 떠난지 10일이 되었다.

10일동안 배만드는 곳에서 죽도록 일했다.

점심식사를 하는 5분동안만 잠시 앉아 휴식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도...

배만드는 인부들과 엔진수리를 하는 기술자들이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니 직원들과 함께 하는

우리 일은 한계가  있고 지체될 수밖에...

배를 만드는 9개월의 여정이 고난의 연속이고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 두렵기까지 하다.

수많은 변수에 포기하고 싶었고 좌절하기도 했다.

배를 만드는 것을 총괄하는 인부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제는 좀 끝이 보이는가 싶더니 엔진쪽을 담당하는 기술자의 나태함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미리 점검하지 않아 기어변속 케이블에 문제가 있어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데 세부에도 부품이 없어

필리핀 전국적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민다나오에 있다고 하는데 배송에만 최소 5일이 소요된다고...

나는 한시가 급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이번주인 10월 1일엔 배를 진수하려고 했고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데.

10월에 오시는 손님들을 위해서 우리 배를 사용해야 하는 절박함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조급함을 유발한다.

6개월의 시한을 두고 시작한 배제작이 9개월의 시간을 넘기고 있으니 말이다.

매일 오늘은 어떻게 해야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두마게티 다윈에 있는 두바하리조트 사장님이 객실 두개를 제공해 주셔서 아주 편하게 지내며 배만드는 곳으로

출퇴근 하듯이 하고 있다.

너무나도 큰 신세를 지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이러한 신세를 갚아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오늘은 두바하리조트에서 나와야 한다.

오늘 저녁부터 두바하리조트에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우리 리조트엔 6일부터 손님이 오셔서 일단 시간을 벌어 배제작에 몰두할 수 있다.

발생한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

나에겐 시금 시간이 곧 생명이다.

누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기에 답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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