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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여전히 높은 파도로 인하여 오늘도 손님들은 릴로안에서 하선하여

트라이시클로 리조트로 오셨다.

더욱이 오늘은 큰 배를 제외하고는 조그마한 일반 여객선을 포함하여 

방카보트까지 출항을 못하게 했다.

전 해상에 주의보가 떨어져 해경에서 제지하는 것이다.

태풍은 없으나 저기압이 발달하여 태풍에 버금가는 파도가 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의 방카를 이용하여 리조트 앞바다에서 다이빙

진행을 허락한 것이다.

그래서 다이빙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 오신 손님들은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참으로 고생도 하시고

그리워 하던 다이빙을 제대로 즐기시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죄송하다.

그래서 음식이라도 더 제공해 드려야 겠다.

오늘 다이빙을 진행한 필리핀 가이드가 내일은 쉰다고 한다.

그래서 또 충고(?)를 했다.

그냥 2~3일 일하면 습관적으로 쉬려고 한다.

나는 이 나이에도 아직까지 쉰 적이 없다고 그렇게 일을 하여 언제 돈을 모으고

자식들 고생 안 시키겠냐고...

사실 3일동안 가이드가 필요없이 나 혼자도 충분하지만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고 도와주고 싶어서 어제도 조금만 더 열심히 일하면 일당도 올려주겠다고

내가 먼저 이야기를 했는데...

참으로 눈치없이 행동한다.

일 잘 하면 다른 리조트에서 일을 할 때도 그 사장님께 말씀드려서 일당을 올려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제의를 해 주겠다고 했는데 말이다.

내일부터 다른 손님들이 많이 오시기에 진짜 내일부터는 필요한데 손님이 많이 오시는 걸

알면서 그냥 쉬겠다고 하니 참으로 책임감이 없다.

정말 고마움을 모른다.

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기본기라도 있어야 하지 않은가?

사람의 도리라는 것이 있는데.

마음같아선 돈을 더 주더라도 다른 가이드를 부르고 싶은데 억지로 참고 있는 중이다.

더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기본만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뭐 하나라도 더 먹일려고 애쓰는 내가 한심스러운 것인지.

참으로 이상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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