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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모처럼 아침의 화창함에 감탄했는데 수밀론에 도착하여 다이빙을 시작하니

하늘이 어두워지며 흐려졌고 부분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이빙 후 쉬는 시간에 몸이 떨리기도 했다.

지난 주 그리고 이번 주 참으로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갔다.

거의 풀북의 상태로 손님들이 연결되어 입실이 이루어지다 보니 거의 잠을

하루에 3시간 정도밖에 자질 못했다.

 그 영향인지 입술이 위아래로 다 부르터서 양치질할 때 피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항시 바닷물에 젖어 있으니 낫질 않는다.

그래도 기쁜 마음이어서 다행이다.

한국으로 가기 전 오늘이 마지막 다이빙이었고 다이빙 나갈 때부터 

오늘의 다이빙을 불태우겠다고 공언했다.

손님들께서도 오늘의 가이드를 나를 선택해 주셨다.

사실 한국으로 갈 때까지 2일 정도는 다이빙을 하지 않고 쉬려고 했는데

손님의 요청이 완고하여 바다로 향했다.

수밀론 오아시스 포인트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다했고 특히 마지막 다이빙에서 

최고의 선물을 손님들께 선물했다.

세 번쩨 다이빙은 다른 곳에서 하자는 손님의 요청을 어거지(?)로 우겨서

다시 오아시스에서 했는데 다이빙 후 사장님의 고집을 들은 것이 잘 된 것이라고

하시며 오아시스에서 안 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말씀을 하셨다.

수면으로 올라 온 손님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전부 엄지를 들어주셨다.

지금까지의 다이빙 중 최고였다고 하시면서...

그만큼 나 역시 마지막 다이빙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오늘 본 고기들은 작년 10월 30일 새로 만든 배를 끌고 수밀론에서 오후 4시가 넘어

진행한 상황과 흡사했다.

정말 환상적이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시간가는 줄 몰랐고 공기가 다 떨어져 가는 줄도 몰랐다.

나의 잔압공기가 40바 수심 24m 다이빙 한계시간 2분.

급히 안전정지 신호를 보내고 전부 안전정지 후 수면으로 상승했다.

수면으로 나오자 전부 환호성을...

보람찬 하루.

의미있는 하루.

손님들께 행복을 드린 오늘 하루.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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