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게티에 다녀왔다.

오늘은 오전 일찍 아침청소를 마치고 전직원에게 휴식을 주려고 했으나

매니저의 아버지가 오늘 생일이라는 소식을 듣고 매니저와 에밀리를 데리고

두마게티로 나갔고 매니저집에 데려다 주고 나는 다윈에 있는 마부하이 리조트에

가서 사장님과 점심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었고 오후 1시 조금 넘어 혼자 샤톤으로 향했다.

샤톤에서 약 40분 정도 머무르다 매니저집으로 가서 메니저와 에밀리를 데리고 다시

시티하드웨어에서 페인트 등을 구매하여 곧바로 항구로 가서 오후 6시 배를 타고

리조트로 복귀했다.

일요일인 오늘도 두마게티는 복잡했고 다윈지역도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해수욕 등을

즐기고 있었다.

마무하이 리조트는 식당도 운영하는데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식당을 점령하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노라니 활기차고 나의 기분도 좋았다.

만약 썰렁했다면 마음이 좋지 않았을 텐데 손님이 많으니 덩달아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사실 부럽기도 했다.

우리 리조트는 식당을 운영하지 않으니 음식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은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래도 많은 손님으로 복잡한 다른 리조트를 보니 부러웠던 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잘 운영되는 한인 식당이 있어 다행이기도 하다.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음식에 관하여 관심도가 높아 요즈음 한국식당을 가보면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좋은 현상이다.

오늘은 날씨도 괜찮았고 바다 또한 그런대로 좋았다.

리조트에 남은 남자직원들은 페인트 칠작업을 했고 내일은 남자직원들만 휴무이다.

하루 하루가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매일 청소를 하다보면 저녁이 된다.

리조트는 내가 보아도 무지하게 깨끗하다.

수영장물도 매일 청소기를 돌리니 청결하고 눈이 부실 정도로 물이 맑다.

하는 일이 청소고 칠작업이라 최상의 리조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손님이 계시지 않는 것뿐.

대신 강아지들이 손님이다.

강아지 버릇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데 정말 어렵고 잘 되지 않는다.

울지 말고 짖지 말았으면 좋겠다.

제발.

너희들과 조용히 오래 같이 살고싶다.

말 좀 들어라.

제발 이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