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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6. 12 일요일 (아주 맑음)

2022.06.12 16:59

건우지기 조회 수:105

오전에 한 차례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수영장물을 넘치게 할 정도로 쏟아졌다.

비가 개인 후는 살인적인 뜨거움이 대지를 달구고 있다.

오늘도 유유히 바다는 말없이 흐른다.

왜 저리 바쁘게 흘러가는 지.

휴일이고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바다에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6월 달 예약이 잡히지 않는다.

손님들의 문의는 몇 건이 있으나 예약으로는 잡히지 않았다.

아무래도 방카대여료 때문에 부담이 되어 고민을 하시는 모양이다.

정말 우리가 생각해도 방카대여료가 너무 비싸다.

방카를 태풍으로 잃은 것도 억울한데 횡포에 가까운 방카대여료를 주고 대여하는 것도

억울하다.

이번 기회에 방카로 한몫을 단단히 챙기려고 하는 것 같다.

각 리조트마다 방카가 없으니 가만히 앉아서 방카를 줄서서 대여해 주고 있다.

물론 유류비가 올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으나 예전 가격의 3배를 받으면 이것은 

정말 가진 자의 횡포다.

대여할 곳이 많으니 배짱을 튕긴다.

우리 배가 빨리 만들어 지면 손님들께 부담을 많이 줄여드릴 수 있는 데...

그 때만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관련에서 많은 제약들이 완화되어 한국에 나가 건강검진도 받고 그리운 가족들도

만나고 싶은 데 방카보트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다.

그 때 그 때 필요한 재료들도 사줘야 하고 최종적인 디자인들을 상황에 따라 변경을 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이곳에 묶여 있다.

손님들이 계시지 않는 지금이 한국에 다녀 올 수 있는 기회인데...

내가 생각해도 내가 불쌍하다.

이곳에 묶여 하고 싶은 것 그리고 가고 싶은 곳도 가질 못한다.

어떤 분은 식당과 샵을 하면서 여러 곳을 잘 다니시던데.

이렇게 할려고 돈을 버는 것이 아니겠냐고 하시면서.

제일 부러운 분이다.

그렇게 하질 못하는 내가 바보이겠지.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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