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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6. 18 토요일 (아주 맑음)

2022.06.18 19:47

건우지기 조회 수:147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손님들의 문의가 발생한다.

아직까지는 항공기 댓수가 많이 증편되지 않아 항공료가 고가인 관계로 예약으로는

진행되지 않고 상담하는 선에서 그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필리핀도 마찬가지로 예외일 수 없다.

내가 알기로는 필리핀의 한인 샵들도 거의 모두 조금씩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인상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고 그리고 예전에 가격으로 경쟁을 했던 업체들은 하나씩 도퇴당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하다.

외국인 업체를 비롯하여 대형 리조트들이 매물로 나와있는 것을 보고 나도 놀랐다.

예전에 아주 잘 나가던 업체여서 매물로 나온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코로나 시국이 많은 시장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 스스로 그동안 잘 버티어 온 것이 대견스러울 정도다.

그동안도 중요했지만 앞으로도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든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은 확실한 데 그 방법이 어떤 방법일 지는...

얼마전까지 손님들과 상담을 했던 내용들을 살펴보면 아직도 가격을 이해하지 못하시고

무조건 가격을 깍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오랫동안 영업을 못하고 그로 인해 수입이 전혀 없었던 상태에서 이제 조금씩 손님을 받으며

조금이라도 수입을 만들어 볼려고 노력하는 데...

힘이 빠진다.

견적을 드리면 손님께서 왜 거기는 그리 비싸냐고 따지듯이 말씀하시면 할 말을 잃는다.

드릴 말씀이 없다.

견적을 받으실 때 우리 리조트만 견적을 받는 것이 아닐텐데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따지지 마시고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시면 되는 데 분풀이 하듯이 나무라시는 말투로 말씀하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으시다.

좀 당황스럽다.

그래도 손님이시기에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다른 곳도 잘 알아보시라고 말씀드리면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다고 또 화를 내시는 분도 있다.

정말 당혹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 분과 상담하고 나면 피곤이 극에 다다른다.

한 분의 손님이라도 최선을 다하여 모시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지만 무리하면서까지 모시고 싶지는 않다.

배짱장사하냐고 따지셔도 할 말이 없다.

말을 하지 않으면 왜 기분나쁘냐고 또 말씀을 하신다.

손님의 흉을 보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상담하면서 느끼는 고충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우리 리조트를 자주 오시는 분들은 가격도 여쭈어보지 않으시고 그냥 예약을 해 달라고 하시는 분이 많다.

그래도 사전에 금액을 말씀드리는 것이 나의 입장에서는 나중에 편하다.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산내역도 보지 않으시고 그냥 얼마냐고 물으시고 지불해 주시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에게는 괜히 죄송한 마음도 가지게 된다.

정상적으로 계산을 했는 데도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내가 가지게 되는 경우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만큼 투어금액이 올라 간 것인데 돈을 받을 때는 죄송한 마음도 든다.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하여 모신다고는 하지만 모든 분들을 다 만족시켜 드린다는 것은 쉽지 않기에

그런 분들을 생각해서 그런지 좌우지간 계산을 할 때는 죄송하다.

어찌되었든 우리 리조트를 믿으시고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최선을 다하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이고 책임이다.

성실하게 정성을 다하여 모시자.

우리 리조트를 선택하신 것을 후회하시지 않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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